대만 2050년까지 수소에너지 9~12% 예정

[위클리서울=이호재 기자] 기후변화 대응 필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궁극의 청정 에너지원으로 불리는 '수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중화권 또한 예외가 아니다.
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중국은 기후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2030년 ‘탄소 배출 피크’에 도달하고 2060년 ‘탄소 중립’을 실현을 목표로 하는 ‘쌍탄(雙碳)’ 목표를 제시했다.
중국 국무원에 따르면 중국 청정에너지 소비 비중은 2012년 14.5%에서 2021년 말 25.5%까지 증가했다. 중국 정부는 원자력 발전, 수소 발전 등 에너지원 구성 다양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과기부 등 9개 부처가 발표한 쌍탄 실행 방안에선 수소에너지 기술을 명확히 거론해 고효율∙저원가 수소에너지 기술 연구 개발을 표명한 상태다.
대만도 수소산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009년 처음으로 수소에너지를 신에너지 기술로 지정했지만 기술발전정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2014년에는 ‘녹색에너지산업발전계획’에서 수소에너지가 배제되면서 주목도가 떨어졌다.
그러나 2016년 차이잉원 정부가 탈원전과 신재생에너지 발전비율 확대를 주축으로 한 에너지전환정책을 추진한 데 이어 ‘2050 탄소중립’ 로드맵을 제시하면서 수소산업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대만 정부는 2050년까지 수소에너지 발전비율을 9~12%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수소에너지 설비용량을 늘리는 과정에서 필요로 하는 산업 기반 조성 계획도 수립했다.
한편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50년 가장 유망한 에너지원으로 수소를 꼽았으며 중국도 수소에너지를 자국의 주요 에너지원으로 규정한 상태다. 중국은 2050년이 되면 자국 전체 에너지원에서 수소 발전이 차지하는 비중을 약 10%까지 끌어 올릴 계획이다.
KOTRA 관계자는 "한국은 기술적으로 우위에 있는 수소 에너지 분야에서 중화권 시장 진출을 검토해볼 수 있을 것"이라며 "대만이 해상풍력발전 생태계를 조성하고 현지 공급망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한국 풍력타워, 해저케이블, 하부구조물 업체들이 참여한 것처럼 수소경제 분야에서도 중화권 시장 입지를 구축해 갈 수 있을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