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 플라스틱 찾는 美英 소비자...친환경 제품 기회
지속가능 플라스틱 찾는 美英 소비자...친환경 제품 기회
  • 이호재 기자
  • 승인 2023.09.13 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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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세 도입 등 우려 확산, 자체 제조 기업도 늘어 
코카콜라가 100% 식물성 원료 기반으로 만든 플라스틱병. ⓒ위클리서울/코카콜라

[위클리서울=이호재 기자] 미국과 영국에서 플라스틱병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친환경 제품이 틈새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플라스틱병은 매우 흔하게 사용되는 플라스틱 포장재이며 플라스틱병에 대한 높은 수요는 대개 가벼운 무게와 저렴한 가격, 내구성, 외부 환경으로부터 저항성 등에 기인한다. 플라스틱병이 다양한 방면에서 폭넓게 활용되는 만큼 플라스틱병에 대한 수요는 전반적인 소비 증가에 따라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

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영국 내 플라스틱 폐기량이 증가하면서 영국 정부는 지난해부터 플라스틱포장세(Plastic Packaging Tax)를 도입했다. 이 세금은 재활용 플라스틱의 사용을 장려하기 위해 도입됐으며 영국에서 생산되거나 수입되는 플라스틱 포장재 중 재활용 플라스틱이 30% 이상 포함되지 않은 플라스틱 포장재에 적용된다. 라벨, 마개 등도 구성요소에 포함됐다.

영국 소비자들의 인식 역시 재활용 플라스틱에 대한 시장수요를 늘리고 있다. 딜로이트(Deloitte UK)에 따르면 영국 소비자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인식 연구 결과 소비자들은 지속가능성 및 재활용 가능 제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성향은 소비 형태 및 브랜드 선호도에도 반영되고 있다. 

미국도 상황은 비슷하다. 미국 내에서 플라스틱병은 음료∙식품, 청소용품, 화장품을 포함한 퍼스널 케어 제품 등 소비자들의 지출과 수요가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견고한 고용시장을 기반으로 지출을 늘려가고 있는 만큼 플라스틱병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일회용 플라스틱에 대한 우려 확산과 이를 대신할 유리나 알루미늄 같은 금속 재질 용기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점은 업계 성장을 저해할 수 있는 요소로 지목된다. 

펩시, 네슬레 등 플라스틱병을 소비하는 주요 음료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플라스틱병을 생산하거나 계획하고 있다는 점 역시 눈여겨볼 업계 변화로 꼽힌다.

업계 특성상 제품의 다양성이 크지 않아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이 매우 중요하게 작용해 비교적 단가가 저렴한 수입산 제품이 미국 플라스틱병 제조업계의 압박 요인이 되고 있다. 또 제품 가단성(모양을 바꿀 수 있는 성질), 무게 대비 내구성, 방수 가능 여부, 안전성, 재활용 가능 여부, 부식 여부 등 성능과 지속가능성 부분 역시 시장에서 중요한 경쟁 요인이 되고 있다.

KOTRA 관계자는 “소비자 수요가 친환경으로 향하는 것은 대세적 흐름이며 이에 따라 재활용 플라스틱 용기에 대한 요구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주요 식음료, 소비재 기업들이 이를 반영한 패키징에 신경을 쓰고 있어 바이어 기업이 제품을 담을 플라스틱병을 선정할 때 이 점을 우선순위에 둘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영미권에서 친환경 부분과 가격 경쟁 압박 외에 플라스틱병의 성능과 기술적 측면이 중요해짐에 따라 우리 기업의 품질력을 경쟁력으로 내세운 마케팅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 기업은 영미권 시장 트렌드와 변화를 감지하고 적절한 대응 전략을 통해 시장 확대를 노려볼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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