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서울=정상훈 기자] BBC는 UN이 보고서를 통해 급격한 기후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전 세계가 에너지 사용 방식의 급진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는 UN이 2015년 파리협약 체결 이후 지구 온난화를 완화하기 위한 국가들의 노력에 대한 ‘글로벌 현황조사’다.
전 세계가 탄소 포집 없이 화석연료를 빠르게 단계적으로 없애는 ‘급진적인 탈탄소화’가 필요한 것으로 결론이 나왔다는 것.
보고서는 석유·가스·석탄과 같은 화석연료를 태워 전기를 생산할 경우 기후변화의 주요 원인인 이산화탄소가 다량 배출되는 만큼 생성된 대부분의 이산화탄소를 탄소 포집을 통해 막고 이를 재사용하거나 지하에 저장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진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로 인한 재생에너지의 비중을 늘릴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에 삼림벌채 또한 2030년까지 중단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지구온난화를 늦추기 위한 많은 진전이 이뤄졌지만 현재의 지구 기온 상승은 ‘2015 파리 협정’에서 목표한 수치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해당 목표 도달을 위한 광범위한 시스템 전환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또 우리 사회의 모든 측면에서 기온 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정부 주도의 기후 조치가 다른 정책과 투자로 인해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태양광을 포함한 재생 에너지의 급속한 확장이 필요하다고 했다. 탈 화석연료가 넷제로(탄소중립)를 실천하기 위한 필수 요소이기 때문이다. UN은 화석연료의 단계적 폐지를 요청하고 있지만 2022년 11월 열린 COP27(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서 주요 산유국들의 저항에 부딪힌 바 있다.
운송 부문에서 전기 자동차 확대를 통한 화석연료 사용 감축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를 위한 다양한 지원이 확대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BBC는 공개된 보고서의 내용이 오는 11월 UAE에서 열리는 COP28(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논의의 기초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