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시대 필수로 부상한 기후테크, 금융사 새 먹거리 되나
탄소중립시대 필수로 부상한 기후테크, 금융사 새 먹거리 되나
  • 이호재 기자
  • 승인 2023.09.18 15: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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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탄소시장·순환경제 투자 다변화 중...략적 투자 부족은 허들
위클리서울/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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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서울=이호재 기자] 민관협력을 통한 기후테크 기업의 성장단계별 지원 확대를 통해 금융사의 새 금융기회 발굴이 가능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최근 발간한 '탄소중립시대의 새로운 성장동력, 기후테크'보고서에서 "글로벌 금융사들이 기후테크 시장 급성장에 대응하기 위해 투자를 확대 중인 만큼 국내 금융회사들도 금융기회 발굴 및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차원에서 투자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기후테크(Climate Tech)란 온실가스 배출 감소 등 기후변화 문제해결에 도움을 주는 모든 범위의 기술을 총칭하는 것으로 대부분의 산업에 적용 가능하다. 세부적으로 탄소배출을 줄이거나 흡수하는 완화(Mitigation)와 기후변화로 달라진 환경에서 살아가도록 돕는 적응(Adaption), 적응 융복합으로 구분된다. 기후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거나 기업에서 회계 처리와 공시를 통해 투명성을 높이는 등 탄소배출량 관리를 위한 광범위한 활동을 수반한다. 

기후테크 산업은 글로벌 탄소중립 투자 증가로 최근 빠르게 성장하는 추세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기후변화 대응 투자금액은 1조6000억 달러(2100조)로, 이 중 에너지 전환과 전력망, 기후테크 펀딩이 각각 1조1000억 달러, 2740억 달러, 1190억 달러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주요 기후테크 분야 가운데 운송, 에너지, 식품·농업·토지이용 부문 시장이 성숙기에 진입하며 관련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크게 감소하는 추세다. 반면 건축분야, 탄소시장, 순환경제 등에 대한 투자도 높아져 다변화되고 있다.

기후테크는 기술 고도화에 오랜 시간이 걸려 단계별 투자 자금 조달이 필수적이나 기술 성숙도가 높은 기술영역에 투자가 편중돼 있다. 전체 탄소배출량의 16%를 차지하는 모빌리티·운송에 전체 벤처캐피탈(VC)투자액 61%가 집중된 반면 탄소배출 감축 잠재력이 81%나 되는 제조·식품농업·건설 분야에는 25%만이 유치된 상태다.

이 때문에 신기술 및 시장, 상품 개발에는 전략적 투자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주요 국가들이 다양한 정책을 통해 지원하고 있으나 민간자본 참여를 충분히 유도하고 있지 못하며 기업의 정부자금 의존도가 심화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김지현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기후테크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초기 성장단계 기업 대상 금융지원 확대 및 민관협력을 유도할 방안이 필요하다"며 "기후테크는 초기 기술단계부터 실증 및 상용화단계까지 많은 시간과 자금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일부 시장은 매우 강한 규제를 받고 있어 스케일업 단계를 돌파하는데 중장기적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최근 정부는 '4월 ‘혁신 벤처·스타트업 자금지원 및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하는 등 벤처와 스타트업 지원을 강화하는 추세다. 기술 초기단계의 기업도 성장할 수 있도록 기후테크 기업의 성장 단계별 정책자금 지원 강화 및 과감한 규제 완화를 통해 우수기술 보유 기업 발굴 및 지원을 확대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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