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클리서울=이호재 기자]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매매가격 상승 지역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에서 발간한 '9월 주택시장리뷰'에 따르면 서울은 5~6월 송파구에서 시작된 매매가격 상승세가 8월 들어 강남 3구를 포함해 10개 지역으로 확대됐다. 경기는 하남, 화성, 광명, 성남 순으로 매매가격이 높으며 남부권을 중심으로 상승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의 경우 송도를 중심으로 연수구에서 상승 전환됐다.
8월 전국 주택 전세가격은 전월 대비 0.06% 하락했으나 하락폭은 크게 둔화했다. 지난 1년간 하락세를 보이던 수도권 전세가격은 8월 들어 반등, 경기는 전월 대비 0.12%로 상승세가 뚜렷했다.
비수도권의 경우는 대부분 지역에서 전세가격 하락세가 지속됐으나 하락폭은 둔화됐다. 단 대전, 세종은 상승 전환됐다.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은 5만 호 내외에서 횡보를 지속하고 있다. 7월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은 4만 8170호로 전월 대비 8.4% 감소했으나, 지난해 거래절벽으로 인한 기저효과가 나타나면서 상승세가 둔화됐고 전년 동월 대비 21.6% 증가했다.
8월 아파트 분양 물량은 약 2만 2000호로 전월 대비 25% 증가했으나 여전히 크게 낮은 수준이며 분양물량 급감으로 인한 주택경기 불안정에 대한 부담이 다소 부각됐다. 8월 물량이 올해 최대치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월평균 물량의 70% 수준으로 주택 경기가 회복되면서 청약 경쟁률도 상승하고 있으나 분양 단지별 편차가 큰 편이다. 분양 물량이 적은 상황에서 입지, 분양가 등 여건이 좋은 단지에 수요가 집중됐기 때문이다.
7월 전국 토지가격은 0.06% 상승하며 5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가격 상승폭은 과거 대비 낮으나 수도권(0.08% 상승)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은 0.09%로 상승폭이 두드러지나 최근 10년 0.31% 월평균 상승률에는 못 미치고 있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전월 대비 6조 원이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은 4~7월 4개월간 총 20조 원이 증가하면서 2022년 연간 순증 규모에 도달했다. 주택 경기 회복과 특례보금자리론 등 대출 규제 완화의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 수요 확대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