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클리서울=이호재 기자] 코로나 19 이후 건설프로젝트에 대한 정부 및 민간 투자가 증가하고 있는 동남아시아가 국내 건설사들의 기회의 땅으로 부상하고 있다.
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라오스는 열악한 공공인프라와 내륙국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고속도로, 교량, 내륙항 등 분야에서 적극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라오스가 발표한 제9차 국가사회경제개발계획(2021~2025년)에도 6대 목표 중 하나로 '인프라 강화를 통한 역내 및 국제사회 통합에 합류'를 제시해 중국, 태국, 베트남 등 인접국 사이 물류 요충지로 자리하기 위해 내륙항 및 공항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라오스는 현재 120개 프로젝트에서 광물을 생산 중이며, 2022년 4월 308건의 신규 광산 개발 승인을 검토 중으로 알려진다. 경제 성장 동력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다.
지난해 기준 건설장비 수입 상위 3개국은 태국, 중국, 일본으로 인접국가라는 지리적 이점을 갖춘 태국과 중국에 비해 일본이 건설장비 수입국 상위 3위를 차지하였다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
한국은 라오스 건설장비 수입국 상위 5위로 2022년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올 들어 지난 5월까지의 건설장비 수입동향을 살펴보면, 전년 동기 대비 한국의 수입금액이 143.6% 증가했으며, 일본보다 10배 이상의 수입금액을 보여 수출 확대가 기대된다.
대부분의 건설 프로젝트가 정부 주도로 이뤄지고 있는데 제품구매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는 제품에 대한 유지보수를 얼마나 제공해주는지로 알려져 있다.
최근 라오스에서 적극 검토되는 신규 광물 개발 프로젝트와 각종 건설 프로젝트를 통한 시장 진입 기회를 면밀히 검토한다면 건설중장비에 대한 소모성 부분품, 각종 액세서리 등 틈새시장 진입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라오스에서 기회를 찾는 기업은 중장비 관련 전시회나 상담회 참가를 통해 공공사업교통부 등 주요 발주처와의 네트워킹을 쌓고 인프라 개발 프로젝트 디벨로퍼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취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KOTRA 관계자는 “라오스의 신규 광물 개발 프로젝트가 단계적으로 진행됨에 따라 기존 중장비 공급업체의 다양한 대처능력이 요구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기점검에 소요되는 엔진오일, 필터 및 각종 소모품들에 대한 시장성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건설의 경우 지난해 호치민시와 협약을 맺고 ‘투티엠 복합개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베트남 호치민시의 투티엠 지구 5만㎡(연면적 약 68만㎡로 코엑스의 1.5배 규모)부지에 지하 5층~지상 60층 규모의 쇼핑몰 등 상업 시설과 함께 오피스, 호텔, 서비스레지던스와 아파트로 구성된 대형 복합단지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9억 달러(1조 1580억 원) 규모다.
롯데건설은 베트남에서 다양한 시공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2006년 호치민 첫 진출 이래 호치민 롯데마트, 하노이의 롯데센터 하노이, 롯데몰 하노이 등을 시공했으며, 2019년에는 별도 법인을 설립해 부동산 투자개발사업에도 적극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자사는 베트남에 법인으로 진출한 형태인 만큼 수주만 하는 타사와 달리 현지 사업을 주도적으로 확장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