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어센드 엘리먼츠와 美에 '폐배터리' 합작법인 설립
SK에코플랜트, 어센드 엘리먼츠와 美에 '폐배터리' 합작법인 설립
  • 이호재 기자
  • 승인 2023.09.26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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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거점 확보 통한 글로벌 수거망 완비...‘글로벌 경쟁력’ 갖춰
위클리서울/SK에코플랜트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좌측), 마이클 오크론리(Michael O'Kronley) 어센드 엘리먼츠 CEO가 계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위클리서울/SK에코플랜트

[위클리서울=이호재 기자] 환경∙에너지 기업 SK에코플랜트와 자회사 테스(TES)는 미국 폐배터리 재활용 혁신기업 ‘어센드 엘리먼츠(Ascend Elements)’와 함께 미국 내 폐배터리 재활용 합작법인(JV)을 설립하고 전처리 공장 건설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SK에코플랜트∙테스∙어센드 엘리먼츠 3사는 26일 서울 종로구 SK에코플랜트 본사에서 ‘미국 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위한 합작투자 계약식(JVA)’을 가졌다. 

행사에는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 마이클 오크론리(Michael O'Kronley) 어센드 엘리먼츠 CEO 등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했으며, 테렌스 응(Terence Ng) 테스 회장도 온라인 화상시스템을 통해 참여했다.

합작법인은 미국 내 첫 한∙미 합작 폐배터리 재활용 기업으로, 지분율은 SK에코플랜트 64%, 테스 11%, 어센드 엘리먼츠 25%다. 새로 건설되는 전처리 공장에선 전기차 배터리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불량품인 스크랩(Scrap)과 수거된 폐배터리 등을 물리적으로 안전하게 분해∙파쇄하고 배터리 원료 추출 전단계인 블랙매스까지 추출할 예정이다. 

이 공장은 미국 켄터키주 홉킨스빌에 9290㎡(약 2810평) 규모로 조성된다. 총 투자비 약 6580만달러(약 883억 원)가 투입되며, 연 1만2000톤의 블랙매스 생산이 가능하다. 오는 11월 착공에 돌입해 2025년 1월 본격 가동에 나선다. 인근에는 어센드 엘리먼츠가 미국 정부로부터 4억 8000만달러의 보조금을 받아 연간 75만대의 전기차에 공급할 수 있는 규모의 북미 최초 양극재용 전구체 공장을 건설 중이다. 3사 협력을 통한 폐배터리 재활용 전∙후처리가 모두 가능해짐에 따라 강력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어센드 엘리먼츠는 2015년 메사추세츠주에 설립된 폐배터리 재활용 전문기업으로 폐배터리에서 희소 금속을 개별적으로 추출하는 기술은 물론 폐배터리로부터 불순물만 따로 제거한 후 공침을 통해 양극재용 전구체까지 바로 생산하는 혁신적인 기술까지 보유하고 있다. 
 
3사의 이번 합작법인 설립 및 전처리 공장 건설은 글로벌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세계 최대 시장으로 불리는 미국에서 전기차 배터리 밸류체인의 기반이 될 전처리 설비를 확보함으로써 배터리 제조사가 밀집해 있는 미국 ‘배터리 벨트’를 선점할 수 있게 됐다. 또 협업을 통해 미국 내 어센드 엘리먼츠의 시장 지위를 이용한 사업 확장은 물론 북미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힐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그간 폐배터리 재활용 전 과정에 대한 기술 내재화와 전 세계 주요 거점 확보에 많은 공을 들였다”며, “이번 합작법인 설립과 공장 건설까지 더해져 이제는 폐배터리 분야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폐배터리 시장 선점을 본격화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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