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폭염 세계경제 악영향…탄소중립 위한 중소기업 과제는
이상폭염 세계경제 악영향…탄소중립 위한 중소기업 과제는
  • 이호재 기자
  • 승인 2023.10.06 17: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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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RㆍCSR 활용 탄소 정보 공개 요구 적극 대처해야
위클리서울/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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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서울=이호재 기자] 기후위기로 인한 이상 폭염으로 세계 경제가 악영향을 받는 가운데 탄소중립을 위해 중소기업이 나아가야할 길에 대한 제언이 나왔다. 

2023년 북반구 여름은 역대 가장 더운 여름으로 기록됐다. 8월 한 달이기는 하지만 파리 기후변화협약에서 세운 “기온 상승을 1.5도로 억제하자”는 목표를 넘어섰다.

IBK 기업은행 연구소에서 발간한 중소기업 CEO 리포트에 따르면 중소기업은 먼저 온실가스 인벤토리부터 구축해야 할 필요가 있다. 온실가스 인벤토리란 기업의 직간접적 온실가스 배출원을 규명하고, 배출원으로 인한 각각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출·목록화해 온실가스 배출 현황을 파악하는 것이다.

사업장에 대한 온실가스 인벤토리는 기후변화 대응 및 탄소 배출 저감의 기초가 되며 중소벤처기업부 등 주요 지원기관에서 실시하는 온실가스 인벤토리 구축 지원사업을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탄소, 에너지시스템(Carbon & Energy Management System)의 구축도 필요하다. 기존 환경경영시스템(EMS)의 장점을 활용해 탄소 배출 및에너지 이용 효율 개선을 목표로 전사 차원에서 관리하고 이행하는 관리 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에너지의 효율 개선과 동시에 탄소의 직접 배출뿐 아니라 간접 배출 부문을 관리할 수 있다.

수출 기업의 경우 탄소발자국보고서(CFR)나 탄소전략보고서(CSR)를 발간할 필요가 있다. 자사의 제품을 납품하는 것뿐만 아니라 직접 해외에 수출하는 경우에 자사 제품 탄소발자국, 자사의 탄소 배출 저감 전략 및 관리 현황을 의무적으로 공개하거나 제공해야 하는 규제가 시행을 앞두고 있으므로, 선제적으로 관련 정보를 제공할 경우 차별화 전략이 될 수 있다.

기후변화 및 탄소 관리에 대한 기업의 적극적 대응을 나타내기에는 기존 지속가능보고서(CSR)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이해관계자와 적극적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CFR이나 CSR을 활용해 탄소 정보 공개 요구에 적극 대처할 수 있다.

한편 다수 매체에 따르면 폭염은 전 세계적으로 강도가 세지고 빈도도 잦아지며 지속기간도 길어지는데 북미, 아시아, 유럽 등 중위도 지역에서 더 심해지고 있다.

폭염은 단순히 이례적인 날씨현상에 그치지 않고 더 나아가 물류 차질, 전력 부족, 생산 차질, 식량 부족 등 리스크를 확대시킴으로서 세계 경제 성장에 하방 요인으로 작용한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의 제 6차 보고서도 현 수준 온실가스 배출량이 지속될 경우 전 세계 인구 37%가 폭염에 노출될 것이라 경고하고 있다. 자연이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축소시키고 생태계를 서서히 파괴시킬 것이라는 주장이다.

날씨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농업과 같은 산업은 물론 반도체와 관광 산업에도 그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유엔 산하 세계 기상기구(WMO)는 향후 5년 안으로 지구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1850∼1900년) 시기보다 1.5도 이상 높아질 확률이 66%에 달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폭염은 노동능력에 영향을 미치며 경제적 생산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다수 연구 결과에 따르면 기온이 32도에 도달하면 생산성이 25% 떨어지고 38도를 넘으면 70%의 생산성 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예를 들면 일주일에 32도가 넘는 날이 6일 이상이면 미국 자동차 공장의 생산성이 8% 하락한다.

국제노동기구(ILO)는 2030년 폭염으로 3000조 원 이상 경제적 손실이 전 세계에 닥칠 것이라고 예측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지난 7월 폭염으로 인한 만성적 신체 위험이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을 2100년까지 최대 17.6% 위축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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