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株 삼성전자 부진 원인 물 부족 때문이라고?
국민株 삼성전자 부진 원인 물 부족 때문이라고?
  • 방석현 기자
  • 승인 2023.10.20 08: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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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산업 영향 커...해수 담수화 키 될 듯
ⓒ위클리서울/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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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서울=방석현 기자] 인간의 생존과 직결된 물 부족이 산업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해수 담수화 작업이 전 세계적으로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IBK 경제연구소는 최근 발간한 ‘중소기업 CEO Report’를 통해 “올해 발생한 기록적인 폭염이 물부족을 초래함에 따라 반도체 산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반도체는 대표적인 물 사용 민감 업종으로 대만 TSMC가 가뭄에 따른 공업용수 부족으로 생산량을 맞추지 못한 바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역시 반도체 공장이 있는 미국 텍사스 주 오스틴시가 가뭄에 시달리며 ‘물 사용 자제’ 권고가 내려짐에 따라 반도체 생산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불거지고 있다는 것.

연구소는 물 부족이 반도체뿐만아니라 다양한 산업에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고 했다. 특히 제조업과 관련 대부분의 공정에 물이 상당수 사용되는 만큼 물과 관련한 담수화 사업 등이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주요 사업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했다. 

실제 물이 풍부했던 지중해 국가들이 해수 담수화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스페인, 이스라엘, 알제리 등이 수자원 인프라를 재설계하며 대응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2009년 가동을 시작한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요브레가트 담수화 플랜트는 바르셀로나 식수의 5% 미만을 공급했지만 지난해 여름부터 초당 1900리터 이상의 담수를 생산하며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탈리아 남동부 풀리아 지역에선 아드리아해 건너 알바니아에서 강물을 끌어 쓰기 위해 10억 유로(1조 4000억 원)를 들여 100km에 이르는 해저 파이프라인 건설이 추진되고 있다. 

폭염은 이밖에도 노동생산성 하락, 식량 위기, 건설업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학술지 란셋에 따르면 2021년 무더위로 인해 미국은 농업·건설·제조업·서비스업 부문에서 25억 시간 이상의 노동력이 손실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발표된 다수의 연구 결과도 기온이 32도에 도달 시 생산성이 25% 떨어지고 38도를 넘으면 70%의 생산성 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일주일에 32도가 넘는 날이 6일 이상이면 미국 자동차 공장의 생산성이 8% 하락한다. 국제노동기구(ILO)는 2030년 폭염으로 3000조 원 이상의 경제적 손실이 전 세계에 닥칠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무더위는 식량 위기도 초래한다. 뉴욕타임즈는 지난 5월 지구가 뜨거워지면서 수십억 명의 식량과 생계를 책임지는 쌀에 문제가 생기고 있으며 이로 인해 쌀농사를 짓는 농부들이 모내기 일정을 바꾸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건설업의 경우 콘크리트 양생(시멘트가 물을 만나 단단해지는 과정) 온도가 매우 민감한 요소인데 온도가 높으면 초기 급격한 수화 반응으로 냉각 시 균열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온도가 낮으면 목표로 하는 만큼 단단한 콘크리트가 만들어지지 않을 위험이 있다. 콘크리트 양생에 차질을 빚게 되면 그로 인해 시공 품질이 저하되고 전반적으로 공사가 지연되면서 입주 지연 같은 갈등이 많아지는 등 위기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연구소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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